치아를 빼고 교정하는 환자는 많은걸까?



교정치료를 시작하려고 하실 때 다른 환자들은 보통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는지 궁금하신 경우가 종종 있으실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논문은 대학병원을 제외한 교정전문치과들과 소규모 치과병원의 교정과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경향을 분석한 논문으로, 이번 조사에 포함된 환자들은 2008년과 2009년에 치료받은 환자들입니다.

제가 2년간 조사한 이번 논문은 SCI저널인 KJO에 금년 4월 게재되었습니다.



Min-Ho Jung. Age, extraction rate and jaw surgery rate of Korean orthodontic patients in private practices and small dental hospitals. Korean J Orthod 2012;42:80-86



이 연구는 전국의 교정전문치과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참여를 허락한 28개의 교정치과의 환자 11340명의 진료기록부 자료를 통계처리한 것입니다.

전국 교정전문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고있는 환자의 평균연령은 19.9세 정도로, 40세 이상의 환자도 2.3% 정도 발견되었습니다. 여자 환자가 남자보다 두배 많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흥미있는 것은 발치비율이 60%가 넘는다는 것과 아랫턱이 작아 생기는 II급 부정교합이 1/3이 넘는 다는 점입니다. 치아를 뽑고 치료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아마도 교정전문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좀 더 복잡한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랫턱이 뒤로 들어가 보이는 II급 부정교합은 백인에는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지 않다고 알려져있었지만, 식습관의 변화등으로 인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흥미있는 것은 여자에서 발치를 해서 치료받는 비율이 남자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남자에서보다 여자에서 입주위 모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통 교정전문치과에는 교정을 전공하지 않으신 일반치과선생님이 치료하기 어려워하는 복잡한 부정교합 환자가 많이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치아를 빼는 경우도 더 많고, 턱수술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